신명을일구는사람들

국악놀이극 찾아가는 작은극장

마음이 귀는 삐죽귀

작/연출 최민주, 제작 이진섭
공연시간 40분  초연 2024년 양산초등학교

“삐죽귀여도 괜찮아!
너희와 조금 다를 수는 있어도
모두가 소중하다는 건 똑같으니까!”

“우리는 서로 얼굴도 성격도 다르잖아!
서로 다른 너의 마음도 나의 마음도,
서로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면 모두 같이 행복하게 될거야!”

사람은 언어를 통해 타인과 관계하며 한 사회의 일원이 되어갑니다.
자신의 마음을 분명하게 표현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은 타인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기반이 됩니다.
‘마음이 귀는 삐죽귀’는 조금 다른 신체적 특징으로 항상 소극적인 주인공
마음이의 이야기입니다.

어느날 밤 나타난 자신의 그림자를 통해 솔찍하게 말하는 방법을 배운 마음이는
자신감을 되찾고 마을공동체의 일원이 됩니다.
장애, 다문화, 결손, 가정불화, 소극적 성격 등 다양한 위축요인을 가지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작은 응원을 보내고자 합니다.

줄거리

산 좋고 물 맑은 동네로 이사를 온 마음이는 항상 자신감이 없다.
분명 친구들이 “마음이 귀는 삐죽귀” 라고 놀릴 걸 알기 때문이다.
마음이는 화가 나고 속상하지만 안 슬픈 척 괜찮은 척 지내보려 하는데…
어느 날 밤 마음이 앞에 나타난 커다란 마음의 그림자.
매번 속상한 마음을 숨기는 마음이 때문에 그림자는 점점 커지고 있었다.
마음이는 그림자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 속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삐죽귀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노력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멧돼지가 내려와 농사지은 것들을 파헤쳐 놓자
마음이는 자신 있게 마을 사람들에게 말한다.
“제가 삐죽귀로 멧돼지가 내려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근데 왜 지난밤에 소리를 못 들었어?!”
“아…그건 그림자랑 얘기하느라…”
“그림자??!!”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마음이의 말을 믿지 않고, 거짓말쟁이라고 말한다.
그날 밤 돼지가 마을로 내려오자 마음이는 발자국 소리를 듣고 친구들과
힘을 합쳐 멧돼지를 물리치는 작전을 펼친다.

“우리는 서로 얼굴과 성격이 다르듯이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마음의 귀를 기울이고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친구들, 가족들에게 내 마음을 말해보세요.
모두가 서로를 도와줄 수 있답니다.”